■ 도시풍경
사진·글 = 곽성호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1, 나태주
봄이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버드나무의 꽃가루’에 대한 변명을 위한 시다.
본격적인 변명을 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는 날아다니는 흰 솜털 뭉치는 꽃가루가 아니었다. 그건 버드나무 씨앗 주변의 솜털이다. 씨앗을 좀 더 멀리 날리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였던 것이다. 그러니 흰 솜털 뭉치를 보며 애꿎은 버드나무를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흉으로 지목했던 것은 잘못됐던 것이다. 물론 그 솜털에 풍매화(바람이 매개가 돼 수정이 되는 식물)인 소나무나 참나무의 아주 미세한 꽃가루가 붙어 같이 날아다니는 경우는 있겠지만, 버드나무 솜털은 ‘죄가 없다’. 오히려 버드나무의 잎과 껍질은 진통과 항염증 효과가 있어 동서양 모두에서 귀한 약재로 쓰였다.
자연과 인생, 사람과 사랑을 노래한 나태주 시인의 연작 ‘풀꽃’은 세 번째 작품으로 일단 맺음을 한다.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 풀꽃 3, 나태주
■ 촬영노트
위의 사진은 여의도 한강가의 버드나무 꽃이 만개한 모습이고, 아래의 사진은 솜털 이불을 덮은 여의도 샛강의 풀무더기 모습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빼고 보면 그럭저럭 이쁜 모습이다. 그래, 기죽지 말고 살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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