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치솟은 14일, 서울 도심은 때 이른 초여름 더위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가벼워진 옷차림과 시원한 음식을 찾으며 성큼 다가온 여름을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곳곳에서는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은 물론, 양산과 선글라스로 무장한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영등포구의 유명 콩국수 전문점 앞에는 오전 11시 전부터 긴 대기 줄이 늘어섰고,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직장인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생활 곳곳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직장인 김모(30대·여)씨는 “어제부터 밤잠을 설칠 정도로 더워져 냉감 이불을 꺼내고 점심 메뉴로 시원한 냉면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백화점에서 만난 이모(60대·여)씨는 “이미 여름옷 정리를 끝내고 에어컨 청소까지 마쳤다”며 본격적인 무더위 대비에 나선 모습이었다.
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강공원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이번 주부터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이른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8~31도로 평년(20~25도)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서울과 수원이 31도까지 올랐으며 대전, 청주, 전주 등 내륙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번 더위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 속에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때 이른 무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륙 전반으로 고온 지역이 확대되면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기온이 지속되겠으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더위는 오는 20일(수요일) 전국적인 비 소식과 함께 한풀 꺾여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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