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후보자 직격 인터뷰 - (8) 산업도시 울산 표심은? 민주 김상욱 vs 국힘 김두겸
김상욱 “제조-물류-기계 시너지 기대
관행에서 벗어난 추진력 키워
과거 전시행정 예산 조사할 것“
김두겸 “공소취소법에 보수 결집 분명
대통령 지지율에 편승치 않고
진짜 울산서 성과낼 시장 필요“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15일 인터뷰에서 “울산은 지금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몰락하느냐,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재도약하느냐를 결정하는 운명적 분기점에 서 있다”며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과 노동 중심 인공지능전환(AX)으로 울산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의 재도약은 생존의 문제”라며 “탁상행정의 연쇄를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의 제조 역량이 부산의 물류, 경남의 첨단 기계 산업과 연동될 때 기업들이 더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현 정부의 ‘5극3특’ 체제 아래 충청권과 대구·경북은 지원을 끌어내고 있지만 부·울·경만 머뭇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민의힘이 발의한 부산·경남 행정통합 특별법에는 울산이 빠져 있어 울산만 각종 혜택에서 소외되는 구조”라며 “현역 울산시장이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어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40대의 초선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정치나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중요한 건 나이와 경력이 아니라 방향과 의지”라며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함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승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 시장인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의 학성공원 물길 사업, 오페라하우스 건립 추진 등을 거론하며 “취임 첫날부터 전시행정 예산을 전수조사하고 차단하겠다”며 “그렇게 아낀 예산을 AX, 이동권 강화, 청년 일자리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공개 찬성했고,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후보는 “탈당과 입당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며 “쉬운 길이 아니었지만 울산을 위한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울산 전 지역에서 시민들이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울산이 정치적·심리적 험지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질타와 비난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시민들이 선거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도 후보자의 책임”이라며 “‘네거티브 없는 선거, 자리와 이권 약속 없는 선거, 유세차 없는 선거, 일로 보여주는 선거’라는 ‘4무 선거’ 원칙을 선거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는 15일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과 무리한 개헌 강행이 결정적 기폭제가 돼 울산 시민들의 민심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지지율에 편승하는 후보가 아니라, 울산을 알고 실제 울산을 움직여 성과를 낸 후보가 울산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가 가능하게 한 ‘조작기소 특검법안’에 대해 “(울산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시민들은 ‘이 대통령을 위해 사법 절차 자체를 뒤흔드는 게 가당키나 한 말이냐’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국가에서는 대통령이든 시장이든 일반 시민이든 법 앞에 모두 평등해야 한다”며 “(특검법은) 법의 외피를 쓴 사법 쿠데타이자 사법 내란”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트램, 석유화학단지 파이프랙, 학성공원 물길 복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사실관계나 행정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해왔다”며 “(울산시장직은) 중앙정치 구호나 대통령 지지율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정치 바람에 올라탄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성과로 검증된 시장을 선택할 것인가가 표심을 가를 주요 기준”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약을 두고는 “방향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세 도시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함께 커지기 위해서는 국토이용권과 산업정책 권한, 지방입법권, 재정·조세 등 권한 이양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선 성공 시 1순위 현안과 관련해 “울산을 ‘인공지능(AI) 산업수도’로 완성하는 것”이라며 “100조 원대 추가 투자유치를 추진해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AI 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최근 울산광역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후 보수 결집에도 속도가 붙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분위기에 분명한 변화가 생겼다”며 “(남은 선거 기간) 당의 지원과 후보 본인의 실력이 시너지를 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정선 기자
김지현 기자, 윤정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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