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기본 영양제로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고 있는 오메가3 보충제가 고령층에서 인지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다만, 오메가3 보충제가 인지 저하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의미는 아니어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3일 알츠하이머병 예방 저널인 ‘JPAD·알츠하이머병 예방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과 ADNI(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연구 이니셔티브) 연구진은 고령자를 장기간 추적한 ADNI 데이터를 토대로 오메가3 보충제 복용과 인지 기능 변화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오메가3 보충제 복용자 273명과 비복용자 546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연령, 성별, 유전적 위험, 진단 상태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 뒤 5년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대상에는 인지 기능이 정상인 고령자부터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환자까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오메가3 보충제 복용군은 세 가지 주요 인지 평가에서 비복용군보다 더 빠른 악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MMSE(간이정신상태검사)는 더 빠르게 낮아졌고, ADAS-Cog13(알츠하이머병 인지평가척도 13문항)과 CDR-SB(임상치매평가 박스합계)는 더 빠르게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MMSE 점수 하락은 인지 기능 저하를, ADAS-Cog13과 CDR-SB 점수 상승은 인지·기능 악화를 뜻한다.

더 주목되는 대목은 뇌영상 분석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메가3 보충제 복용군의 더 빠른 인지 저하가 알츠하이머병의 대표 병리인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이나 타우 단백질 병리, 회백질 위축으로 설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알츠하이머병에 취약한 뇌 부위에서 ‘FDG-PET’(포도당 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상 저대사가 관찰됐고, 이 저대사가 인지 저하와 관련된 주요 경로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오메가3 보충제 복용이 고령층에서 더 빠른 인지 저하와 관련될 수 있으며, 이는 전형적인 알츠하이머병 단백질 병리보다는 뇌 시냅스 기능에 대한 부정적 영향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메가3가 누구에게나 일관되게 유익하다는 기존 관점에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곧바로 “오메가3가 치매를 유발한다”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이미 기억력 저하를 걱정하던 사람들이 예방 목적으로 오메가3를 더 많이 복용했을 가능성, 즉 역인과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보충제의 정확한 용량, 제품 품질, 산패 여부 등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의 효능 논란이 “먹으면 무조건 좋다”와 “무조건 해롭다”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복용 대상·용량·성분·제품 품질·기저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대환 기자
임대환

임대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