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 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 연합뉴스

정밀 감식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이송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공격한 비행체의 잔해가 국내로 반입돼 정부가 본격적인 정밀 분석에 착수한다. 정부는 잔해 감식을 통해 공격 주체와 비행체 종류를 규명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15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협의를 거쳐 관련 잔해가 항공편으로 국내에 도착했다”며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해는 외교행낭 형식으로 운송됐으며, 아부다비를 출발한 민항기를 통해 인천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밀 감식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이송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분석을 통해 해당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등 기종을 확인하고, 실제 공격 주체가 이란인지 여부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확보된 잔해는 비행체 엔진 부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정밀 분석을 위해서는 잔해를 분해하고 물리·화학적 검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다른 고위 당국자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방부 조사 전문기관이 철저히 분석해 여러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머물던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 조사 결과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선박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잔해 분석과 별도로 선체 정밀 감식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ADD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술분석팀을 두바이로 보내 예인된 나무호의 파손 부위와 폭발 흔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는 이란 외 다른 세력이 공격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다른 주체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주체가 명확히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외교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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