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한 야시장에서 단정한 정장 차림의 루가 화려한 손놀림으로 볶음밥을 조리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한 야시장에서 단정한 정장 차림의 루가 화려한 손놀림으로 볶음밥을 조리하고 있다. 뉴시스

오후 5시부터 자정까리 요리

월 매출 약 950만 원 수준

17살 때부터 가정 생계 책임져

중국의 한 야시장에서 수트를 입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볶음밥을 만드는 10대 청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특한 스타일과 성실한 모습이 결합되며 현지 SNS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활동하는 19세 학생 루는 야시장에서 볶음밥을 만드는 영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 속 루는 빳빳한 수트와 부츠 차림으로 웍을 자유롭게 다루며 볶음밥을 만든다. 요리 도중 머리를 넘기거나 카메라를 향해 윙크하는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sanjifriedrice’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좋아요 19만 개를 기록했다. ‘sanji’란 일본 유명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유명 캐릭터 ‘상디’(일본어로는 산지)를 뜻한다.

루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야시장에서 장사를 한다. 그는 한 접시를 만드는 데 약 3분 정도 걸리며, 하루 평균 200인분이 넘는 볶음밥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루의 월 매출은 약 5만 위안(한화 약 950만원)에 달한다. 재료비와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도 매달 2만 위안(약 38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그의 손에는 치열한 노동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 반복되는 웍질로 인해 손바닥에는 굳은살과 물집이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는 17세 때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지금까지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의 스타일과 성실함에 동시에 주목했다. 일부는 일본 만화 상디를 떠올리며 “현실판 상디 같다”고 반응했고, “요리하는 모습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 같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처음엔 수트 차림 때문에 영상을 봤지만 결국 시선을 끄는 건 그의 노력과 실력”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볶음밥 때문인지 얼굴 때문인지 헷갈릴 정도로 매력적인 현장”이라며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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