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추동 숲정원.
의정부 추동 숲정원.

휴식과 여유 더하는 숲·정원 조성

공원 전체 연결하는 종합계획 수립

기획부터 공사 단계까지 시민 참여

의정부=김준구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다음달 ‘추동 숲정원 조성사업’ 단기계획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단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신곡동과 용현동에 위치한 약 73만㎡ 규모의 추동근린공원을 시민 일상에 휴식과 여유를 더하는 숲·정원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 추동공원은 일부 공간 중심만 산발적으로 정비가 이뤄지면서 공원 전체의 통일성과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순환 산책로가 부족해 시민들이 공원 전체를 충분히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과 실무단을 여러 차례 운영하고, 공원 전체를 연결하는 방향의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3개의 상징공간과 5개의 테마숲, 12개의 정원을 하나의 순환 산책로로 연결하는 ‘추동 숲정원’ 구상을 마련했다.

추동 숲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기획부터 공사 단계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시는 실무단을 통해 수립한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할 41명의 ‘추동 숲정원 시민참여단’을 모집·구성했다.

시민참여단은 세부 설계 검토 과정에서 공원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실제 공사 단계에서도 숲가꾸기와 정원 조성에 직접 참여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역할을 수행했다.

시는 누구나 숲정원을 누릴 수 있는 녹색 복지공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1.3㎞ 규모의 ‘무장애 행복길’에 더해 1.4㎞ 구간을 추가 조성하고 있으며, 6월 개통 시 총연장 2.7㎞의 무장애길이 완성될 예정이다.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 등 보행약자도 보다 편리하게 숲정원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신곡동 능골 공영주차장과 물놀이장을 연결하던 기존 무장애길을 정상(효자봉)까지 연장해 보행약자도 보다 쉽게 정상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노후하거나 훼손된 8.8㎞ 산책로를 정비하고 2.7㎞ 규모의 숲둘레길을 새로 조성해 신곡동과 용현동 어디에서든 추동 숲정원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하늘마당 조감도. 의정부시 제공
하늘마당 조감도. 의정부시 제공

추동의 정상부인 효자봉(172m)은 그동안 노후 시설과 훼손된 환경으로 시민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공간이었다. 기존 정자는 안전 문제로 폐쇄됐고, 정상부에서도 조망이 어려운 상태였다.

시는 이 일대를 ‘하늘마당’으로 새롭게 조성해 기존 정자를 철거하고 넓은 데크 공간을 마련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의정부 전역을 조망하며 일출과 일몰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잣나무와 전나무가 울창한 약 1ha 규모 숲에는 데크 쉼터와 해먹이 어우러진 ‘잣나무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 속 자연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언제든 안심하고 숲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빈번해진 집중호우에 대비해 숲정원 내 계곡부를 정비하고 사방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산사태와 수해 예방 사업을 추진했다.

야간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해 무장애길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주요 거점 3개소에 방범용 영상카메라를 설치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숲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동 숲정원은 올해 6월 단기계획 사업인 3개 상징공간, 3개 테마숲, 8개 정원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부터 중장기 계획사업을 추진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숲정원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메타세쿼이아와 자작나무를 활용한 ‘대규모 테마숲’ 조성, ‘무장애 행복길’ 연장, 사색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추동 책뜰’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추동 숲정원은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 시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공원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숲의 혜택과 아름다운 경관을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정원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준구 기자
김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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