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위기가 고조되면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조합 집행부에 이어 경영진과 만나 적극 중재에 나선다.
16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비공개로 면담하고 파업을 막기 위한 직접 중재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전달받은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중재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중단된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 대표교섭위원(김형로 부사장) 교체와 사측의 ‘실질적인 입장 변화’를 김 장관에게 요청했다.
같은 날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DS 부문 사장단도 평택사업장을 찾아 노동조합과 면담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전 부회장은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했으나, 최승호 위원장은 핵심 요구에 대한 안건이 있어야 교섭이 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김형로 부사장이 교섭 과정에서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원’이라고 언급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고정 지급과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통해 유연한 제도화가 가능하다며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최대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라인 가동 차질 등에 따른 직간접적 손실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영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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