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HMM 소속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와 관련해 “이란이라고 말할 수 없고, 나아가 이란 내부의 누구냐고 하는 것까지 짚어볼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17일 위 실장은 KBS ‘일요진단’ 인터뷰에서 “필요한 증거물들은 서울로 가져왔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파악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고 필요한 대처를 하겠다. 어떠한 다른 고려도 일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며 “빠른 속도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외교부 당국자가 공격 주체와 관련해 ‘이란이 아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한 데 대해 “여전히 공격 주체를 특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연성과 가능성은 열어두고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다른 국가들도 대부분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은 채 규탄이나 비난 수준의 대응을 하고 있다”며 “과도한 대응은 대체로 하지 않고 조사 결과에 걸맞은 대응을 하고 있다고 관찰된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사건 때도 정황상 추정할 수 있는 대상은 있었지만 조사를 진행한 뒤 공격 주체를 특정했다”며 “비슷하게 신속한 대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가 언급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와 관련해서는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추진하며 보다 안정적인 해협 통항 체제를 만드는 데 참여하겠다는 취지”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 연대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참여 수위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필요한 만큼 기여와 참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한 왕건함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작전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 가 있지는 않다”며 “휴전 상황과 정세 안정 여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 등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 사항일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국회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국내법과 국제법,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 실장은 외교안보 분야 과제와 관련해 주요 7개국(G7)과 협력 강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난해와 올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고 아마 내년에도 받을 것”이라며 “‘G7 플러스’ 방식으로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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