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 504명중 60%가 민주 후보

6·3 지방선거 ‘무투표 당선’ 사례에서도 국민의힘 등 야권의 무기력증이 확인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도 후보조차 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투표에 앞서 504명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선거구 2349곳에서 후보자가 1명뿐인 307곳이 무투표 선거구로 지정됐고, 해당 선거구 후보자 513명 중 정원 조정 등을 거쳐 504명이 사실상 당선됐다고 중앙선관위는 설명했다. 무투표 당선자 수는 1998년 지방선거(738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무투표 당선 예정자 약 60%(306명)가 민주당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임병택 민주당 후보에게 당선증을 헌납했다. 시흥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시흥시 인구는 51만 명에 달한다.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후보,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후보 등도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도 관악구 5곳 중 3곳(관악 1·2·3 선거구), 은평 2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서울 지역 시의원·구의원 무투표 당선자는 민주당 61명, 국민의힘 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58명, 국민의힘 63명이었다. 경기도 민주당 무투표 당선 예정자는 4년 전 대비 24명이 늘어 51명이다.

집권 2년 차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60%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공천 단계부터 구인난을 겪어 왔다.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도 공천하지 못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 61명 등 197명의 무투표 당선 예정자를 배출했다.

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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