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국가선거절차사무국(ONPE)이 17일 대선 공식 개표 시스템에서 선거 기간 중 사망한 노동자·기업가당(PTE-Perú) 후보 나폴레온 베세라의 득표를 무효표로 전환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ONPE 홈페이지 캡처
페루 국가선거절차사무국(ONPE)이 17일 대선 공식 개표 시스템에서 선거 기간 중 사망한 노동자·기업가당(PTE-Perú) 후보 나폴레온 베세라의 득표를 무효표로 전환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ONPE 홈페이지 캡처

페루 선거당국이 대선 개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망한 후보에게 집계됐던 표를 무효 처리하는 막판 수정에 나섰다. 최근 개표 지연과 부정선거 의혹으로 혼란을 겪은 가운데 이뤄진 조치여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페루 선거관리기관인 국가선거절차사무국(ONPE)이 공식 개표 홈페이지에서 노동자·기업가당(PTE-Perú) 대선 후보였던 나폴레온 베세라의 득표를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베세라는 투표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인물이다. ONPE는 대선 후보가 사망할 경우 해당 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도록 한 선거법 365조에 따라 개표 결과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 선거 득표만 무효 처리됐을 뿐 의회·안데스의회 선거 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선 1차 투표 공식 결과 발표를 불과 수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페루 국가선거관리위원회(JNE)는 이날 오전 7시 수도 리마 본부에서 대선 1차 투표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개표 결과에서는 우파 성향의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와 좌파 성향의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가 오는 6월 7일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확정된 상태다. 산체스 후보는 극우 성향의 라파엘 로페스 알리아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번 페루 대선은 개표 지연과 물류 혼란, 부정선거 주장 등이 겹치며 극심한 혼란 속에 진행됐다. 수도 리마 일대 투표소 설치 지연으로 일부 지역 투표가 연장됐고, 선거 물자 배송 문제와 개표 지연을 둘러싸고 선거 당국 책임론도 불거졌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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