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간 22건의 위반 행위 적발
지난해 탐방객 추락 사고도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가 봄철 산불 예방 통제 해제 이후 다시 열린 첫 주말, 국립공원 곳곳에서 불법·무질서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6∼17일 설악산 일대에서 집중 단속을 벌여 총 22건의 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탐방객 스스로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착한 탐방안내장’ 14건도 함께 배부했다.
이번 단속은 산불 조심 기간 종료로 고지대 탐방로가 지난 16일 오전 3시부터 다시 개방되면서 탐방객이 급증하자 실시됐다. 개방 직후에는 입산을 기다리던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났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야간 시간대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해 샛길 출입과 비박, 쓰레기 무단투기 등 주요 불법 행위를 집중 점검했다.
특히 단속 대상에는 백두대간 비법정 탐방로와 설악산 주요 봉우리·능선을 태극 문양 형태로 잇는 ‘태극 종주’ 구간도 포함됐다. 이 구간은 약 60㎞에 달하는 장거리 코스로, 험준한 지형과 출입 금지 구역이 섞여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에는 해당 코스에서 탐방객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앞으로 이 구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해 안전사고와 자연 훼손을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종영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샛길 출입은 야생생물 서식지를 훼손하고 산불과 안전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반드시 지정된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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