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인사이드
취약계층 청소년에 온라인 강의
AI 영어학습 등 학업 성과 탁월
전국 68개 지자체서 도입 문의
시니어 멘토·논술 멘토링 확대
“배움의 선순환” 교육복지 모델 주목
서울시의 교육복지 플랫폼 ‘서울런’ 가입자가 사업 도입 약 5년 만에 4만 명을 넘어섰다. 전국 68개 지방자치단체가 도입을 문의하는 등 서울런은 전국 단위 교육복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런 가입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와 1 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 지원 사업이다. 가입자는 사업 첫해인 2021년 9069명에서 2022년 1만7640명, 2023년 2만2924명, 2024년 3만1179명, 지난해 3만764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서울런 이용 학생들의 학업 성과와 학습 역량 향상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런을 이용한 고교생들의 평균 내신 등급은 1학기 3.52등급에서 2학기 3.16등급으로 0.36등급 상승했다. 학습 역량 점수는 2022년 75점에서 지난해 83점으로 올랐고, 학습 태도 점수도 같은 기간 75점에서 85점으로 상승했다. 서울런 이용자 가운데 대학 합격자는 2023학년도 462명에서 2026학년도 914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런은 이른바 ‘전국런’으로 불리며 전국 단위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 충북·평창·김포 등 7개 지자체가 서울런 정책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전국 68개 지자체가 도입을 문의한 상태다. 서울시는 타 시·도가 서울런 플랫폼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벤치마킹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복지 플랫폼 ‘서울런’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멘토링이 꼽힌다. 현재 1430여 명의 멘토단이 주 1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학습 관리와 진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 분야 경력을 가진 40세 이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니어 멘토’도 운영 중이다. 시니어 멘토는 학습 지도뿐 아니라 정서적 돌봄과 가정 내 소통까지 폭넓게 지원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실시한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는 멘티의 95%, 멘토의 92%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해 전년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도입된 ‘1 대 1 오프라인 논술 멘토링’ 역시 참여 멘티의 95%가 만족한다고 응답하며 온라인 강의의 한계를 보완하는 밀착형 교육 모델로 자리 잡았다. 멘토링에 참여한 한 대학생 멘토는 “멘토링에서 가장 큰 힘은 공부를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 곁에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런은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배움의 선순환’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런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다시 멘토로 참여해 후배들의 학습과 진로를 돕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입시 경험과 학습 노하우를 바탕으로 멘티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 나누며 정서적 지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학습 수준과 정서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올케어 멘토링’을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동행 멘토링’, 직무 멘토링, 독서 멘토링 등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단순한 교육격차 해소를 넘어 미래 역량과 사회적 연대까지 함께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26개인 서울런 학습 사이트를 다음 달부터 28개로 확대한다. 새로 도입되는 콘텐츠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어 학습 서비스 ‘말해보카’와 비즈니스 트렌드 강좌를 제공하는 ‘스튜디오’ 등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AI 미래 역량 지원에도 본격 나선다. 고교생 이상 회원에게는 유료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해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한다. 또 초·중교생을 대상으로는 카이스트와 협력한 AI·로봇 분야 프로젝트형 교육과 캠프를 운영한다. 아울러 서울런 멘토링을 통해 학습 관리와 정서 지원을 넘어 진로 컨설팅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부모의 경제력이 아닌 아이들의 잠재력이 미래를 결정하는 도시, 출발선이 달라도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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