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동산 안심 보행로 조성 모습. 종로구청 제공
무궁화동산 안심 보행로 조성 모습. 종로구청 제공

학부모 건의 반영하고 부서 협업 더해, 무궁화동산에 점자블록 280m·음성유도기 설치 완료

맹학교 학생·학부모·보행안전도우미와 현장 점검, 이용자 눈높이에서 보행환경 세심히 살펴

서울 종로구가 국립서울맹학교 학생들의 주요 산책로인 무궁화동산(궁정동 55)에 점자 유도블록과 음성유도기를 설치하고 시각장애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환경 개선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종로구에 따르면 무궁화동산은 수천 그루의 무궁화가 어우러진 종로의 대표적 녹지 공간으로, 국립서울맹학교와 인접해 있어 학생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보행 훈련을 하는 등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쉼터다.

구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이용 빈도가 높음에도 보행 안내 시설이 부족하다는 학부모 건의를 적극 반영해 이번 환경 개선을 추진했다. 지난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산책로를 따라 점자 유도블록 280m를 신설하고, 화장실 등 주요 거점 3개소에 위치를 알려주는 음성유도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 학생과 주민들이 공원 내 주요 동선을 보다 명확하게 인지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관련 부서들이 협업해 학부모 건의를 빠르게 반영하고 시설 설치부터 사후관리까지 역할을 나눠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도시녹지과는 예산 확보와 관계부서 협의, 음성유도기 설치를 맡았으며, 도로과는 점자 유도블록 설치 공사를 시행했다. 사회복지과는 음성유도기를 제공하고 향후 유지관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달 28일 실제 이용 환경을 확인하고자 국립서울맹학교 관계자와 학부모·학생·보행안전도우미 등과 함께 무궁화동산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학생들이 직접 산책로를 걸으며 시설 이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확인했으며, 구는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시설 관리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종로구는 지난 3월 한양도성 낙산성곽길의 역사적 가치와 경관을 살리고 보행 안전을 높이는 ‘낙산성곽길 일대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낙산노인회부터 행운빌리지까지 이어지는 약 500m 구간의 노후 보도를 개선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종로구는 도로와 보도의 단차를 조정해 차량 진입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고, 낡고 오래된 울타리를 교체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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