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최근 코스피 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할 핵심 시그널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순간”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기업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현재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은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경우”라고 밝혔다.
특히 이 연구원은 근거로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사례를 제시했다. 당시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GE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실제 순이익 규모는 경쟁사보다 크게 낮았다. 즉 실적보다 기대감과 주가 과열이 먼저 시총을 끌어올렸고, 이후 닷컴버블 붕괴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한국 증시는 아직 그 단계가 아니라는 게 하나증권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예상 순이익 규모가 여전히 SK하이닉스보다 크다”며 “2026년 예상 순이익은 삼성전자 280조 원, SK하이닉스 208조 원 수준이며 2027년에도 각각 349조 원, 272조 원으로 삼성전자가 우위”라고 분석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시총은 현재 삼성전자 시총의 약 85%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그럼에도 하나증권은 현 단계의 반도체 중심 상승장을 과도한 왜곡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약 48% 수준이지만 두 기업의 예상 순이익 비중은 72%에 달한다는 이유에서다. 시가총액 쏠림 이상의 실적 기여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하나증권은 이날 코스피 목표 상단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기존 8470포인트에서 1만380포인트로 높여 잡았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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