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일 당일을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
네티즌 사이서 4월 16일 이벤트도 파묘 이어져
스타벅스가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을 ‘탱크데이’ 이벤트로 지정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일에도 ‘미니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여론이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4월 16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 탱크데이’ 행사 관련 포스터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4월 16일은 세월호가 침몰하며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최악의 참사일이다.
네티즌들은 “날짜가 날짜다 보니 충분히 의심이 간다”, “마케팅할 때는 민감한 이슈에 잘 대응해야 한다”는 비판부터 “5·18 탱크데이 사건이 아니었다면 큰 문제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우연의 일치로 지나치게 예민하게 군다”, “진짜 비하할 거면 탱크가 아니라 다른 문구를 썼을 것” 등의 반응들이 맞서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전날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타벅스는 행사에서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 ‘탱크 듀오 세트’ 등을 선보였다. 이벤트 페이지에는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함께 사용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한 점을 두고 “시기적으로 지나치게 부적절하다”,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할 법한 표현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 발표 내용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무엇을 연상시키는지 몰랐을 리 없다”, “의도적인 문구처럼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스타벅스의 마케팅을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또한 직접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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