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사이 유행처럼 번져
“지역특색 살린 상품 나와야”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상되고 원·달러 환율마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소도시 여행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바가지요금과 부족한 여행 콘텐츠 등 고질적 문제가 적지 않은 만큼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이천시에 살고있는 이모(26) 씨는 최근 마카오 여행을 알아보던 중 유류할증료 상승 여파로 항공권 가격이 예년 대비 대폭 오른 것을 확인하고 계획을 변경했다. 이 씨는 “지난해 대비 유류할증료가 3배는 오른 것 같다”며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결국 국내 소도시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도시 여행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주요 블로그 내 국내 소도시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소도시 여행’ ‘소도시’ 등의 키워드가 언급된 횟수는 10만 회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원 동해시 묵호·전북 군산·경남 통영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몰린 여행객에 콘텐츠 부족과 바가지요금 등은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 최근 묵호에 다녀왔다는 한 관광객은 “1~2시간이면 동네 구경도 끝나고, 오징어회는 비싸서 현지인도 안 사 먹는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지방 관광이 활성화되는 시기인 만큼 장기적으로 특정 지역만이 갖고 있는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적극 발굴해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유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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