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에게 일일 사격코치 ‘올림픽 金’ 양지인 선수

 

‘우리드림 스포츠데이’행사에

우리금융 선수들과 함께 참여

사격, 낯선장비·자세에도 인기

 

“재능·집중력있는 아이들보며

이게 코치님 마음인가 생각도”

양지인 사격 국가대표 선수가 지난 5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 드림 스포츠데이’에서 참가 아동들의 사격 연습을 지도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양지인 사격 국가대표 선수가 지난 5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 드림 스포츠데이’에서 참가 아동들의 사격 연습을 지도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숨을 낮춘 채 한눈을 감고 표적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총구에서 발사된 레이저가 표적 정중앙을 찍자 일제히 탄성이 터졌다.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5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 드림 스포츠데이’에는 소외계층 아동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양지인 선수가 아이들의 일일 코치로 나섰다. 양 선수는 19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10점을 기록한 아이가 너무 기뻐하며 저를 꼭 안아줬다”며 “아이들이 잘 호응해줘서 덩달아 신이 났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양 선수는 남원하늘중학교 1학년 재학 중 수행평가 시간에 사격을 접했다. 처음 쏜 총이 의외로 과녁에 잘 맞았는데, 그 재능을 눈여겨본 사격부 코치의 권유로 사격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격 여자 25m 권총 개인전 동메달을 딴 후 이듬해 파리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에도 재능과 집중력이 있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며 “잘 따라와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코치님의 마음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드림 스포츠데이는 단순히 선물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아이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농구·배구·사격·당구 등 우리금융그룹 소속 스포츠 선수단이 아이들의 일일 멘토로 나섰는데, 그중 단연 인기는 사격이었다. 낯선 장비와 자세, 고도의 집중이 아이들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양 선수는 “아이들이 아직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앞으로 장래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금융이 비인기 종목 유망주들을 장기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우리 드림 브릿지’와도 맞닿아 있다. 대한체육회와 손잡고 매년 비인기 종목 스포츠 유망주 40명을 선발해 훈련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36년 하계올림픽 국가대표 배출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후원 체계를 구축한다. 양 선수는 비인기 종목 유망주들을 위해선 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부상을 관리할 수 있는 의료지원과 함께 대중의 관심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망주들이 미디어 등에 자주 노출돼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자연스럽게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되고, 더 많은 유망주들이 모여 기량을 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희 기자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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