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사후조정 이틀째 회의

 

중노위원장 “이견 좁혀지는중

타결이 안될 때 중재안 낼 것”

오늘 중 끝내겠다는 의지 밝혀

 

간극 여전… 내일 연장 가능성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중

타결-파업 갈림길

타결-파업 갈림길

최승호(가운데)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2일 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총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사 양측은 19일 2차 사후조정 이틀 차 회의를 열고 협상을 이어갔다. 양측이 ‘3년 한시 제도화’(사측)나 ‘영업이익의 13%+주식’(노조측) 등의 안을 내놓는 등 일정 분야에서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만큼 협상 타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양측 입장이 완고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중노위) 조정안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며 “아직까지는 양 당사자의 타결 가능성이 있어 양측 협의 결과를 보고, 타결이 안 될 때 중재안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며 양측이 일정 부분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노위는 이날 오전 중 전날 노사 양측에서 이견이 있었던 부분을 확인하고 양측 합의로 조정안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타결이 끝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후에는 중노위 차원에서 중재안을 마련해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웬만하면 (오늘 오후 7시에) 회의를 끝내려 한다”며 이날 중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날 회의에서는 그간 노조의 성과급 상한제 폐지 제도화 요구에 대해 반대해왔던 사측이 ‘3년 지속 적용 후 재논의’ 입장을 전달하고, 성과급 재원에 대해 ‘영업이익의 15%’를 고수해왔던 노조도 영업이익 13%에 주식 성과급과 결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양측이 조금씩 간극을 좁혀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측 모두 한발씩 물러난 입장에서 워낙 강경한 상황이라 협상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추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사후 조정이 최종 결렬될 경우 선택지는 많지 않다. 추가적으로 중노위 조정안을 바탕으로 절차 밖에서 노사 이견을 조율해보거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노사 물밑협상을 이끌어볼 수도 있지만, 파업이 예고된 시한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특히 이번 추가 사후조정에서 중노위원장이 직접 조정위원으로 참여했는데도 결렬되면 실질적으로 추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결국 사실상 이번 사후조정까지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로 예고된 파업으로 직행하거나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두 가지 길밖에 남지 않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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