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나라현 방문 이어 ‘셔틀외교’
중-러 정상은 다극화 질서 선언
나윤석 기자,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9일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20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 핵위협과 중국의 부상, 미국발 동맹 균열 등 ‘3대 위기’에 직면한 한·일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국제정세 대응을 위한 합의에 이를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이 대통령 고향인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일본 나라(奈良)현 방문에 이은 3번째 회담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 공고화,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항행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공급망 문제 대응 등도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일본 언론은 양국이 비상 시 원유·석유제품 융통 협력 등 에너지 안보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0일 회담에서 지난 14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밀착을 과시할 전망이다. 특히 두 정상은 ‘다극화된 세계질서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미국 중심 단극 체제에 맞서 공동의 안보와 다극 체제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중을 앞두고 “중·러는 국가통합과 주권 보호를 포함한 광범위한 사안에서 서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를 안고 있는 두 국가의 공조를 예고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윤석 기자, 박세희 특파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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