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0㎡ 매매가지수 올 4.3%↑
중대형은 대부분 1~2%대 기록
강력한 대출 규제와 1∼2인 가구 증가 여파로 올해 부동산 시장은 ‘똘똘한 소형 아파트 한 채’ 열풍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용면적 41∼60㎡(약 12∼18평)는 지난 1월 5일 대비 4.3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61∼85㎡(2.9%), 103∼135㎡(2.76%), 40㎡ 이하(2.02%) 순으로 나타났다. 86∼102㎡(1.02%), 136㎡ 이상(0.86%)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지난해 1월 136㎡ 초과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은 지 1년 만에 시장주도권에 대한 손바뀜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41∼60㎡는 1.1% 오르는 데 그쳤다. 136㎡ 초과(2.67%), 86∼102㎡(2.38%) 등 중형급 이상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는 가구 구조 소형화와 대출규제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024년 기준 서울 1∼2인 가구 비중은 66.15%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차등 적용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여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면서 실입주와 자금조달이 용이한 소형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분양 시장도 소형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달 말 청약 일정에 돌입하는 노량진8구역 아크로 리버스카이는 전용 51㎡(분양가 15억4480만∼17억1050만 원)조차도 분양가가 15억 원을 넘어 6억 원 주담대를 모두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 공급된 7만4725가구 중 22.5%(1만6782가구)가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이었다. 서울은 전체 분양 물량(5519가구) 중 절반을 넘는 54.2%(2989가구)가 소형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기준 서울 전용면적 평균 분양가(㎡당 2198만 원)를 적용하면 전용 59㎡의 평균 분양가는 약 13억 원, 117㎡에 적용하면 25억7000만 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소형 평수 공급이 많은데도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대기 수요가 꾸준하다는 방증인데 가격 허들이 높아졌다면 대출이라도 많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대출도 많이 못 받게 되면 또다시 대기 수요가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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