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총격 현장. AP 연합뉴스
지난 4월 15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총격 현장. AP 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부에서 한 남성이 전 부인을 살해한 뒤 식당과 거리에서 연쇄 총격을 벌여 최소 6명이 숨졌다. 경찰은 헬기와 드론까지 동원해 대대적 수색에 나섰지만 총격범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과 하베르튀르크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주 참르야일라 마을에서 37세 남성 용의자가 전 부인과 말다툼 끝에 엽총으로 전 부인을 살해했다. 이후 용의자는 차량을 몰고 인근 타르수스 지역으로 이동해 평소 갈등을 빚던 인물이 운영하던 식당 앞에서 운전석 창문 너머로 산탄총을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식당 주인과 직원 등 2명이 숨지고 손님 여러 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도주하면서도 총격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행인과 가축을 몰던 목동, 주유소에 있던 트럭 운전사 등 3명이 추가로 숨져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나 범행과 도주에 사용된 차량만 메르신주 타르수스 북부 카라퀴튀크 마을 인근 숲에서 발견됐을 뿐 용의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최근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남부 샨르우르파와 카흐라만마라슈 등지에서도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카흐라만마라슈에서는 여성혐오 관련 게시물을 올린 14세 청소년이 전직 경찰관인 아버지의 총기로 중학교에서 총격을 벌여 약 10명이 숨졌다.

튀르키예는 정신건강 상태와 범죄 이력 심사를 거치면 개인의 총기 소유와 휴대가 허용된다. 잇단 총격 사건을 계기로 총기 관리 강화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성윤정 기자
성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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