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AFP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 AFP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25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존엄성 보호를 위한 첫 회칙을 직접 발표한다. 이번 발표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을 빚는 앤스로픽의 공동 창업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18일 교황청은 레오 14세 교황이 AI를 주제로 한 첫 번째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위대한 인간성)를 오는 25일 공표한다고 밝혔다. 새 회칙은 AI 기술을 중심으로 노동과 정의, 평화 문제를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 기술의 대리전으로 여겨지는 전쟁에 대한 비판도 담길 수 있다.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주교들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다. 다른 교황 문헌인 교황 교서, 권고, 담화, 연설, 강론 등과 비교해 가장 구속력이 강하다.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청 시노드 강당에서 새 회칙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교황이 직접 회칙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외신의 반응이다.

이번 발표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올라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도 참석한다. 오픈AI 출신인 올라는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원 6명과 함께 앤스로픽을 공동 창업했다. 그의 연구가 AI의 안전한 통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교황의 AI 회칙과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앤스로픽은 AI 기술을 감시나 무기 개발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해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다. 미국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고 앤스로픽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낸 상태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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