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한국야구명예의전당, 41억 투입해 실감형 전시 본격화
XR·VR·킬러 콘텐츠 도입 논의…‘야구 문화 체험형 복합공간’ 구상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기장군에 들어서는 국내 유일 공립 야구박물관이 ‘추억 전시관’을 넘어 VR·XR 기술로 야구를 직접 체험하는 몰입형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순히 야구 유니폼과 기록을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라 팬들이 ‘한국 야구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 기장군은 최근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전시 연출 및 제작·설치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전시 콘텐츠 구성 방향과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야구명예의전당은 기장군 일광읍 청광리 일원에 조성 중인 국내 유일의 공립 야구박물관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998㎡ 규모로 건립되며 야구명예의전당과 상설전시관, 교육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장군·부산시·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명예의전당과 상설전시실 등에 들어설 전시 콘텐츠를 구축하는 단계로, 총사업비 약 41억 원이 투입돼 내년 3월까지 추진된다.
이날 보고회에는 기장군과 부산시, KBO 관계자뿐 아니라 국립부산과학관·국립해양박물관·단국대 등 전시·박물관·야구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역사 나열형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야구의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여러 콘텐츠를 흩어놓기보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킬러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XR·VR 같은 실감형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이 실제 경기장에 들어온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또 스마트 수장고를 도입해 유물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물관을 단순 관람 공간이 아니라 ‘머무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야구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중심으로 한 연계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 카페·푸드트럭 등 편의시설 조성,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 구축 방안 등이 함께 논의됐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야구·전시·문화 분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며 “한국 야구의 역사와 가치를 기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상징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승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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