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26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로봇이 불교 의식을 통해 정식으로 계율을 받는 국내 첫 사례다. 휴머노이드 로봇 1대가 연비와 수계를 받고 법명 ‘가비’를 받는다. 2026.05.06 박윤슬 기자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26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로봇이 불교 의식을 통해 정식으로 계율을 받는 국내 첫 사례다. 휴머노이드 로봇 1대가 연비와 수계를 받고 법명 ‘가비’를 받는다. 2026.05.06 박윤슬 기자

최근 불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서점가에도 불교 도서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월 막을 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나흘간 25만명이 몰리는 등 불교가 하나의 힙한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도서 판매량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1일~5월 14일) 기준 불교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교에 처음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이 늘면서 ‘불교 입문서’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4%나 급증했다. 상반기 불교 관련 도서 판매 1위를 차지한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는 종교 카테고리를 넘어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1위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책으로 엮어낸 ‘탁! 깨달음의 대화’ 등도 불교 관련 저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불교 도서의 인기는 입문서를 넘어 실생활과 밀접한 요리서로도 확장되고 있다. 선재스님, 정관스님 등 사찰음식 명장을 중심으로 사찰음식이 세계적인 미식 콘텐츠로 주목받으면서, 사찰음식 요리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1% 폭증했다. 올해 사찰음식 관련 도서 판매 1위는 ‘220가지 자연의 맛 선재스님 사찰 음식’이 차지했다.

소설 분야에서도 불교적 세계관을 다룬 고전의 약진이 눈에 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는 최근 3년(2023~2025) 연속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상승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층의 유입이다. ‘싯다르타’의 2030세대 구매 비율은 올해 40%를 기록하며, 2016년(21%)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불교가 단순한 종교를 넘어, 바쁜 현대사회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고 자신을 돌아보는 실용적인 철학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청년 세대에게 폭넓게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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