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에서 BIS 이사로 선출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에서 BIS 이사로 선출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아파트도 매각 계획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보유 중인 국내외 주택 3채 가운데 서울 강남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2채를 매각하기로 했다. 다주택 논란과 관련한 후속 조치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 총재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재산 문제와 관련해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서면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 총재는 지난 3월 재산 신고에서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동현아파트, 배우자와 공동 명의인 종로구 디팰리스 오피스텔, 배우자와 장녀 공동 명의의 미국 시카고 아파트 등 총 3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후 다주택 논란이 커지자 “2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종로구 오피스텔은 지난달 23일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6월 22일 잔금이 지급되면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국 시카고 아파트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빠르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 아파트는 유지하기로 했다. 신 총재는 “모친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며 처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신 총재가 2014년 모친으로부터 6억8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당시 모친이 전세보증금 3억5000만원을 내고 계속 거주해 실제 부담액은 3억3000만원 수준이었다. 현재 시세는 약 3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9월 전세 계약 종료 이후 신 총재가 모친에게 보증금을 반환한 뒤 별도 재계약 없이 거주를 이어가게 하면서 ‘무상 거주’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 총재는 “향후 1~2주 안에 해당 기간에 대한 증여세를 신고하고 필요하면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또 자신이 보유했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와 영국 국채 등 외화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배우자가 보유한 해외 ETF 역시 올해 상반기 안에 매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 총재가 매각한 해외 ETF와 영국 국채 자금 대부분은 환전해 국내로 들여왔다”며 “보유 중인 외화예금도 장기적으로 환전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천하람 의원은 “주택 3채 가운데 2채를 처분하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면서도 “미국 부동산이 아직 매각되지 않았고 배우자 명의 외화 자산도 남아 있는 점은 국민 눈높이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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