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미식·야간관광 연계한 ‘머무는 관광’ 전환
안동=박천학 기자
경북 안동시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계인이 찾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수운잡방, 하회 선유줄불놀이 등 안동의 자산이 세계무대에 전파되면서 전통문화·미식·야간관광을 연계한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회담이 열린 하회마을은 한국 전통마을의 원형을 간직한 곳이다. 낙동강과 부용대, 만송정 숲이 어우러져 안동 고유의 역사성과 정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한옥호텔 ‘락고재’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안동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을 바탕으로 한 안동 찜닭의 원형 ‘전계아’와 안동한우, 안동소주 등 지역 대표 특산물이 활용됐다.
‘수운잡방’ 은 ‘음식디미방’과 함께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목록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 오는 7월 최종 등재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안동의 대표적인 야간관광콘텐츠인 하회 선유줄불놀이는 수백 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만송정 숲과 부용대를 가로지르는 밧줄에 숯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줄불’, 강 위에서 뱃놀이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선유’, 달걀 껍데기나 바가지 속에 기름 먹인 솜을 넣고 불을 붙여 띄우는 ‘연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부용대 벼랑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가 어우러지는 전통 불꽃놀이다.
안동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하회마을을 비롯한 세계유산관광지와 전통 미식, 야간관광 콘텐츠의 국제적 인지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전통문화 체험과 고택 숙박,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관광, 하회선유줄불놀이와 월영교 야경 등 야간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머물고 싶은 문화·관광도시’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택·한옥의 전통적 매력은 살리면서도 국내외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관광편의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배용수 안동시장 권한대행은 “한·일 정상회담은 안동의 전통문화와 미식, 야간관광 콘텐츠가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고유한 관광자산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전 세계인이 먹고, 자고, 머무는 글로벌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학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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