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공유한 무신사 카드뉴스. 이재명 대통령 X
이재명 대통령이 공유한 무신사 카드뉴스. 이재명 대통령 X

무신사, 카드뉴스에 ‘책상을 탁’ 문구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연상케 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카드뉴스를 겨냥해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수가 있을까”라고 20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무신사 카드뉴스를 공유한 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무신사 카드뉴스 내용을 살펴 보면, 슬리퍼형 양말 제품 사진과 함께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내용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 발표 내용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

이 대통령은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달라”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앞서 스타벅스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야기했다. 온라인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한 점을 두고 “시기적으로 지나치게 부적절하다”,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할 법한 표현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 발표 내용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무엇을 연상시키는지 몰랐을 리 없다”, “의도적인 문구처럼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비판에 나서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무신사는 입장문을 내고 “2019년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시 사건 발생 직후, 무신사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있다”면서 “2019년 7월 사건 이후, 무신사는 동일한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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