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0일 장 초반 1510원선을 돌파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9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7.8원)보다 3원 오른 151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509.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점차 오르며 오전 9시7분쯤 1513.4원을 찍기도 했다. 주간 거래 기준 환율이 151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6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월평균 환율은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1448.4원에서 3월 1492.5원까지 급등한 뒤 4월에는 1485원으로 떨어졌다. 5월 들어 환율은 다시 급등하면서 1500원선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 상승의 핵심 배경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2%에 근접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장중 4.687%를 기록하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로 연결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전 99.4선까지 오르며 지난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자금 이탈도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아 받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가 늘면서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오르는 구조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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