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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착륙 46분 중단·6편 지연…경찰·군 수사 착수

2년 전 추석 연휴에도 17분 운항 차질…공항 주변 불법드론 경계 강화

부산=이승륜 기자

김해공항 인근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 물체가 포착돼 공항 운영에 한때 차질이 빚어지면서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활주로 운영이 약 1시간 가까이 중단되면서 항공기 1편이 회항하고 6편이 지연 운항하는 등 승객 불편도 이어졌다.

20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와 공항파출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를 조금 넘긴 시각 김해공항 인근 공군 관사 주변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 물체가 목격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공항파출소 측은 “공군 관사 주변에 드론이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사경찰과 경찰이 각각 관사 내부와 외부를 나눠 순찰했다”며 “현재까지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에는 육안으로 비행체가 확인된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경찰이 목격한 것인지 군사경찰이 목격한 것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해공항 관제권을 가진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은 이날 밤 9시14분부터 10시까지 활주로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일부 항공기들은 경남 거제도 인근 상공에서 선회 비행하며 대기한 뒤 운항이 재개된 밤 10시 이후 순차적으로 착륙했다.

대한항공 KE2134편은 김해공항 착륙을 포기하고 청주공항으로 회항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당시 출발 4편과 도착 2편 등 총 6편이 지연됐고 1편은 회항했다”고 밝혔다. 회항 항공편 승객들은 청주공항 도착 후 개별적으로 후속 이동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측은 “현재까지 드론으로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며 불법 드론 추적물로 보고 있다”며 “당시 CCTV 집중 감시와 경계 근무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목격 사례는 없는 상태다.

현재 사건은 부산 강서경찰서 수사과로 넘겨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해공항에서는 과거에도 유사 비행물체 목격 사례가 있었다. 추석 연휴 첫날인 2024년 9월 15일 오전 김해공항 인근에서 드론 의심 물체가 포착돼 항공기 이착륙이 17분간 중단됐고 항공기 8편이 지연 운항했다. 당시 공항 관계자가 현장에 출동해 드론 활동을 저지한 뒤 운항이 재개됐다.

불법 드론 문제가 이어지자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지난 3월 부산강서시니어클럽과 함께 ‘김해국제공항 불법드론 감시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감시단은 회원 18명을 투입해 공항에서 불법 드론 비행 감시와 신고 활동을 맡고 있다.

한편 김해공항은 국가보안 ‘가’급 시설로 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울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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