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격전지 이곳!-경기도 교육감

 

임태희 “교실의 정치화 안돼”

안민석 “교사 정치참여 보장”

수원=박성훈 기자

6·3 지방선거를 2주 앞둔 가운데 160만 학생을 아우르는 ‘교육의 수도’ 경기도교육감 자리를 두고 ‘2파전’ 양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감 자리는 교육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막강해 사실상 ‘교육 대선’으로 평가되는 이번 선거 결과에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임태희 후보와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안민석 후보 간 정면 대결로 압축됐다. 그간 교육감 선거 승패는 진영별 단일화 여부가 좌우해 왔으나, 이번에는 보수와 진보 모두 조기에 단일 대오를 형성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CBS경인방송·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선 임 후보가 15.1%, 안 후보가 12.9%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프레시안·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17.4%로 임 후보(12.6%)를 앞질렀다. 이달 6일 발표된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선 안 후보가 38.0%로, 24.6%를 기록한 임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여전히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0% 안팎이어서 승패를 섣불리 단정 짓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후보는 교육 정책과 철학 면에서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인다. 임 후보는 ‘경기미래교육’ 완성을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을 고도화하는 등 실용주의적 미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 후보는 ‘경기교육 대전환’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교육 공공성과 복지, 민주시민교육의 회복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한, 임 후보는 “교실의 정치화를 막기 위해 교사의 정치적 발언이나 활동은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는 “교사의 정치 기본권을 제도화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제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지역 정가에서는 분당·동탄·광교·평촌 등 ‘신도시 학부모 표심’이 승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중산층 비율이 높고 입시와 사교육비 부담에 극도로 민감해 이념적 구도보다는 실용적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가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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