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최된 제 19회 부산콘텐츠마켓(BCM) 행사장 전경.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개최된 제 19회 부산콘텐츠마켓(BCM) 행사장 전경.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 제공

20주년 BCM, 55개국·700개사 집결… AI·숏폼·OTT 총출동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K-POP 공연부터 164억 원 투자협약까지 ‘콘텐츠 올림픽’ 예고

부산=이승륜

아시아 최대 콘텐츠 거래시장인 부산콘텐츠마켓(BCM)이 올해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정부 공동관 참가를 이끌어내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K-콘텐츠 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는 ‘제20회 BCM 2026’이 다음달 10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는 특히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정부 주관 공동관이 공식 참가하면서 부산이 K-콘텐츠 글로벌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BCM에는 전 세계 55개국, 700개 기업, 2300여 명의 바이어와 셀러가 참가한다. 목표 거래액도 역대 최대인 2억3000만 달러다. 2007년 출범한 BCM은 최근 2년 연속 거래액 2억 달러를 돌파하며 아시아 대표 콘텐츠 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최대 화제는 중국 국가광전총국(NRTA)과 국무원신문판공실이 주관하는 ‘중국 공동관’ 참가다. 중국 정부 주관 공식 콘텐츠 행사가 한국 마켓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중국 대표 숏드라마 플랫폼 ‘Maiya Media’,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 ‘Amphitheatre Sharing Platform’, 드라마 제작사 ‘XIXI Pictures’ 등 중국 주요 OTT·방송사·스튜디오가 대거 부산에 집결한다.

글로벌 OTT 플랫폼들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Disney+, iQIYI, TVING, Wavve, Viu 등 국내외 플랫폼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콘텐츠 수출과 투자 논의에 나선다.

개막 당일에는 총 16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도 예정돼 있다. 영화 ‘칼 : 고두막한의 검’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필리핀·베트남 리메이크 제작 등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제작사와 투자사를 연결하는 ‘BCM 펀딩’, 글로벌 피칭 행사도 함께 열린다.

올해 BCM은 인공지능(AI) 콘텐츠 산업 흐름도 전면에 내세웠다. 다음달 10~11일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World AiCon Forum(WAiCon)’이 신설돼 생성형 AI와 실시간 영상편집 기술, AI 기반 콘텐츠 제작 트렌드를 집중 조명한다. 현장에서는 ‘AI 시대 PPL은 삽입에서 생성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이 찾는 시그널’ 같은 주제를 놓고 글로벌 전문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K-POP 공연을 선보인다. 여기에 BCM 20주년 특별 시상식과 미래 비전 선포식까지 더해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숏폼 콘텐츠 경쟁도 뜨거워진다. OTT 시상식인 BOSA와 함께 아시아 숏폼 드라마 시상식 ASDA도 열려 급성장 중인 아시아 숏폼 시장을 집중 조명한다.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 측은 “BCM이 단순 전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실질적 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행사 기간 선상 네트워킹과 BCM 나이트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돼 세계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의 ‘부산 집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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