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캠프·중앙당 연일 논평… “배우자 코인 2만 개 해외 거래소 은닉 지시·묵인 여부 밝혀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정조준… 야당 선대위 “의도적 은폐 시 후보 사퇴감” 압박
인천=지건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코앞에 두고 터진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배우자 가상자산 재산신고 고의 누락 및 은닉’ 의혹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논평을 쏟아내며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가상자산의 해외 거래소 이전 행태를 ‘조직적 은폐’로 규정하고 사퇴 압박과 함께 법적인 절차 착수를 예고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당찬캠프)와 중앙당 선대위 브리핑에 따르면 유 후보가 인천시장 재직 시절 진행한 공직자 재산신고와 이번 지선 후보 등록 과정에서 배우자 최모 씨가 보유했던 가상자산 약 2만1000개(시세 1억 원 상당)를 고의로 누락한 정황이 드러났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배우자 최 씨가 지난 2024년 12월 국내 거래소(코인원)에 있던 가상자산 중 일부를 글로벌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이전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후 재산 신고에는 국내 계좌의 5307만원만 기재되고 나머지 거액은 모두 누락해 자산을 철저히 숨겼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박찬대 후보 캠프는 구체적인 녹취 내용까지 인용하며 유 후보 측에 즉각적인 해명을 촉구하는 4대 공개 질의를 던졌다. 민주당 측은 논평에서 “사라진 가상자산 2만 개의 현재 행방과 함께, 재산신고 회피를 유 후보가 조직적으로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여부를 유권자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배우자뿐만 아니라 유 후보 본인의 자산도 포함되어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중앙당 차원의 사퇴 압박도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서면 브리핑에서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재산을 고의로 누락·축소해 신고하는 행위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는 중대한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의도적인 재산 은닉 정황이 사법 절차를 통해 확인된다면 이는 명백한 후보 사퇴감이자 당선무효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죄”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캠프 측은 팩트 체크 이후 공식 정면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상대 진영의 질의와 논평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당사자의 확인을 거쳐 명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조만간 반박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에 터진 ‘코인 잔액 누락’ 의혹이 사법 리스크로 급부상하면서,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인물·정책 대결에서 도덕성과 재산 검증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급전직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건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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