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메릴랜드, 美 민주당 강세 지역

폴리티코 “트럼프, 2020년 패배 후 부정선거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의 우편투표 관리 문제를 거론하며 또다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소속 웨스 무어 주지사를 직접 겨냥하며 법무부 수사 필요성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메릴랜드에서 불법 우편투표 용지 50만 장이 발송됐다가 적발됐다”며 “법무부에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50만 장을 더 보내려 하고 있지만, 처음 발송된 용지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용지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층에게 전달됐기 때문에 메릴랜드의 공화당 후보들은 사실상 승산이 없다”며 “이런 일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왜 메릴랜드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 소속 웨스 무어 주지사에게 돌리며 “부패한 행정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앞서 메릴랜드주 선거관리위원회의 우편투표 용지 발송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 오류가 발생했다. 미국 CBS 등에 따르면 다음 달 23일 열리는 예비선거를 앞두고 우편투표를 신청한 유권자 약 50만 명 가운데 일부가 자신이 속하지 않은 정당의 투표용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선관위는 잘못 발송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대체 투표용지를 다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러드 드마리니스 메릴랜드 선관위원장은 “가짜 투표용지가 배포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거 시스템은 안전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유권자가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음모론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우편투표와 관련한 의혹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왔다”며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역뿐 아니라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시행되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또 폴리티코는 이번 발언이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웨스 무어 주지사를 겨냥한 정치적 공세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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