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밀수품 샌드위치 100개를 발견한 탐지견 멀라. 뉴시스
미국에서 밀수품 샌드위치 100개를 발견한 탐지견 멀라. 뉴시스

미국 국제공항에서 밀반입 시도됐던 돼지고기 샌드위치 100개를 찾아낸 비글 탐지견의 활약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미네아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서 미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탐지견이 승객의 더플백 두 개에 가득 차 있던 불법 물품을 발견했다.

세관 당국 관계자가 해당 수하물을 열어 정밀 수색을 벌인 결과, 승객 2명의 가방 안에서 태국산 돼지고기 샌드위치 100개가 나왔다. 이는 모두 미국 내 반입이 엄격히 금지된 식품이다.

이번 적발의 주인공은 미국 농무부(USDA) 동식물검역소에서 훈련받은 7살 비글 탐지견 ‘멀라’다. 멀라는 수하물 수취대에서 수상한 가방 냄새를 맡자마자 바닥에 주저앉는 행동을 통해 관계자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샌드위치 100개는 모두 현장에서 압수됐다.

이후 멀라는 10시간의 교대 근무 동안 케냐산 소고기 소시지, 세르비아산 돼지고기, 일본산 햄버거와 유제품, 탄자니아산 식물 뿌리, 인도산 기장 등을 줄줄이 적발해 냈다. 심지어 승객들이 배낭에 무심코 던져둔 먹다 남은 오렌지나 샌드위치 조각까지 찾아냈다.

미국 정부가 1984년 비글을 탐지견 특공대로 선택한 건 식탐과 압도적인 후각 능력 때문이다.

비글은 인간보다 40배 이상 많은 약 2억2000만 개의 후각 수용체를 지니고 있다. 또 작고 친근한 외모 덕분에 공항 이용객들에게도 위압감을 주지 않는다.

일부 과학자들은 “엑스레이 장비나 직원의 육안 검사는 가방 하나를 확인하는 데 5분이 걸리지만, 비글의 코는 단 1초 만에 금지 물품을 찾아낸다”며 탐지견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이근홍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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