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에서 불곰의 습격을 받은 70대 노인이 맨손으로 곰을 퇴치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20일 일본 민영 후지뉴스네트워크(FNN), HBC홋카이도방송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 시베쓰시에 거주하는 가노마타 야스오(78) 씨는 지난 17일 오전 시베쓰시의 한 임도 인근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던 중 몸길이 약 1.5m의 불곰과 마주쳤다.
가노마타 씨는 “곰은 계속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며 “‘와’ 하고 큰 소리를 질렀더니 곰이 위협하듯 제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놀란 그는 급히 도망치려 했지만 뒤로 넘어졌고, 곰은 그대로 몸 위로 덮쳐왔다. 가노마타 씨는 “눈앞에서 곰이 입을 벌리고 물려고 했다”며 “배를 발로 찼는데, 그 과정에서 주먹이 곰 코에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곰은 놀란 듯 곧바로 산속으로 달아났고, 가노마타 씨는 다행히 별다른 부상 없이 살아남았다.
그는 “습격당한 순간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친 곳 하나 없이 돌아온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40년 넘게 산나물 채취를 해왔다는 가노마타 씨는 평소 배낭에 곰 퇴치용 방울과 경보기를 달고 다녔지만, 당시에는 차량 근처였던 탓에 배낭을 가져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홍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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