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수락산·불암산, 인천 계양산에 우선조치
다가오는 여름철마다 불청객으로 자리잡은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의 피해를 막기위해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선다.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매년 여름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출현하는 러브버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 러브버그 대발생 대응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람을 물거나 감염병을 옮기는 곤충은 아니지만, 한꺼번에 대량 출현하면 통행과 야외활동, 상업시설 운영에 불편을 초래해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예측 모델 분석 결과 러브버그는 오는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현해 활동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출현 시기가 이틀가량 앞당겨졌다.
기후부는 유충 단계부터 개체수를 줄이고, 성충 시기에는 친환경·물리적 방제를 즉각 투입할 계획이다. 유충 단계에서는 모기 유충 제거에 쓰이는 토양 박테리아 기반 미생물 제제(Bti)를 실시한다.
기후부는 서울 은평구 백련산, 노원구 수락산·불암산, 인천 계양구 계양산 등 4곳에 Bti를 우선 적용했다. 러브버그 출현 범위는 해마다 넓어지는 만큼 올해에는 인천광역시 서구와 경기 광명시·안양시 등 발생 가능성이 높은 6곳까지 방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성충이 출현하는 시기부터는 무인기(드론)와 휴대용 흡충기 등을 동원한 친환경·물리적 방제를 시행한다. 특히 러브버그의 대량 출몰지인 계양산 정상부에는 물과 바람을 동시에 분사해 성충을 떨어뜨려 추락시키는 살수 무인기를 시범 도입해 대발생 기간 약 10일 동안 집중 운영된다.
제도 기반도 마련됐다.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대발생 곤충’ 정의가 신설됐다. 기후부는 이날부터 곤충 대발생 대응 협의체를 가동한다. 지방정부, 관계부처 산하기관, 전문가, 한국방역협회 등이 참여한다.
노지운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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