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윤성호 기자
비바람에 깎이고 손때 묻은 갈라짐,
닳았을지언정 본래의 쓰임은 결코 놓지 않았다.
달리던 보폭을 잃고 낯선 공기에 닳아가는 어느 날.
지금은 정비의 계절, 다음 걸음을 위한 숨 고르기.
각자의 자리에서 부단히 마모되어 가며
우리 모두 그렇게 또, 한 세월을 버텨낸다.
흉터를 안은 채로, 무너지지 않은 채로
오늘도 낡음 위에 성실히 새로운 색을 덧칠한다.
윤성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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