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격전지 이곳! - 울산 북구청장

 

이동권, 청년층 생활비 지원

박천동, 어린이 의료원 건립

울산=곽시열 기자

‘노동자 도시’로 통하는 울산 북구에서 구청장직을 놓고 같은 후보 간 세 번째 리턴매치가 벌어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018년과 2022년, 두 번의 대결에서 각각 1승 1패를 거둬 이번 세 번째 선거에선 어떤 후보가 승리를 거둘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울산 지역 정계에 따르면 울산 북구는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산업 근로자들이 많은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매번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후보 간 치열한 열전이 벌어졌다. 1998년부터 치러진 7번의 민선 구청장 선거에서 2002년 2대 선거 이후부터 줄곧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가며 당선된 치열한 선거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동권(전 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천동(현 구청장) 국민의힘 후보가 구청장직을 놓고 양자구도 속에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오랜 정치적 경쟁관계다. 2018년에는 이 후보(46%)가 당시 구청장이었던 박 후보(33%)를 누르고 당선됐으나, 2022년에는 박 후보(50%)가 이 후보(40%)로부터 구청장직을 탈환했다.

여론조사공정이 KBS울산방송과 울산매일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여론조사(무선 ARS 80%·유선 RDD ARS 20%) 결과 이 후보(37.2%)가 박 후보(31.9%)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울산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유권자 301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100%)에선 이 후보 52.1%, 박 후보 33.1%로, 이 후보가 차이를 더 벌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역 정가에선 “북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협력업체, 중소기업이 밀집해 진보 성향 유권자가 많지만,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외지인 유입이 많아지면서 표심 예측이 복잡해져 함부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두 후보 측도 우세·열세를 떠나 끝까지 열심히 뛰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연일 시장과 아파트 단지 등을 누비며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준비된 행정가를 자처하는 이 후보는 아이·가정·청년을 위한 생활비 절감과 버스노선 개편, 공영주차장 확대 등의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 구청장인 박 후보는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청년·신혼부부 대출이자 지원, 어린이 치료특화 의료원 건립, 퇴직자 지원센터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곽시열 기자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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