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특별성과급 주식지급 합의
외신 “반도체 공급망 우려 완화”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삼전 타결에 장중 7700선 돌파
삼성전자 노사가 21일 예정된 총파업 개시 87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성과급 협상을 타결한 것을 두고 전 세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위기에서 벗어났다”며 안도했다. 이번 합의로 삼성전자는 최대 100조 원의 직·간접 피해 위기를 면했지만, 이른바 ‘영업이익 N% 성과급’이 불러올 산업·노동계 혼란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가 서명한 ‘2026년 성과급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사 측은 반도체(DS) 부문에 지급 상한이 없는 특별경영성과급과 연봉의 50%가 상한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한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의 10.5%를 10년간 지급한다.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되고, 매각 제한 조건이 붙는다. 특별경영성과급 배분은 4(전체 공통) 대 6(사업부)으로 합의했다. 총 재원 중 40%는 소속 부서의 실적과 무관하게 전 DS 직원이 평등하게 나누되, 나머지 60%는 각 사업부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적자 사업부인 비메모리에는 내년부터 부문 몫의 60%만 주도록 했다.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파장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생산 중단 사태가 현실화했다면 전 세계 기술 공급망 전반에 파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이번 파업 보류로 생산량 감소 우려가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AP 통신도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운영을 둘러싼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전했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배분하는 성과급 모델이 명문화되면서 앞으로 산업계에 대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조의 파업 면책 범위를 넓혀주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제2·3조)을 등에 업은 N% 성과급 요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함에 따라 올해 노동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환호했다. 삼성전자 노사 합의와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급반등하면서 이날 증시에선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5%(348.81포인트) 오른 7486.37로 개장해 장중 한때 7740선을 넘었다.
김호준 기자, 박정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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