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0보 걷기·15분도시 시설 방문·봉사활동으로 포인트 적립
쌓인 포인트 동백전 환급… 최소 전환 제한 없애고 최대 5만 원까지 확대
2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신청… 시민들 “앱테크+건강관리” 기대
“걷기만 해도 돈이 된다?”
부산시가 시민의 걷기와 봉사, 생활권 시설 이용 같은 일상 활동에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돌려주는 ‘부산 행복마일리지’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건강관리와 지역 소비를 동시에 잡는 이른바 ‘부산형 앱테크 정책’인 셈이다.
부산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부산이즈굿 동백전’ 앱을 통해 행복마일리지 참여자 10만 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19세 이상 부산시민이다. 일반모집 7만 명과 고령층·고립은둔 청년·고독사 위험 가구 등을 위한 특별모집 3만 명으로 나뉜다.
행복마일리지는 시민이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하면 포인트를 쌓아 동백전처럼 현금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정책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걷기 포인트’다.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면 100포인트를 지급한다. 65세 이상은 기준이 5000보로 완화된다. 여기에 주 3회 이상 실천하면 매주 추가 200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15분도시 생활권 맵’에 등록된 들락날락·하하센터 등 600여 개 시설을 방문해 QR코드를 인증하면 50포인트가 쌓인다. 하루 최대 3곳까지 적립 가능하다. 자원봉사은행 앱을 통한 봉사활동 포인트도 행복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매일 앱에 접속해 출석 체크만 해도 10포인트가 적립된다. 시민 입장에서는 걷고, 시설 들르고, 봉사하면 지역화폐가 쌓이는 구조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에서 시민 요구를 반영해 혜택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최소 5000포인트 이상 모아야 동백전으로 바꿀 수 있었지만 이번부터는 ‘1포인트 이상’이면 바로 전환 가능하다. 동백전 전환 한도 역시 기존 4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올렸다.
포인트 적립 기간은 오는 10월 28일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된다. 기존 시범사업 참여자도 다시 신청해야 한다.
시는 앞선 1·2차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시민들의 재참여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강관리와 소소한 보상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 사이에서는 ‘동백전 버전 만보기 앱’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근록 시 행정자치국장은 “앞선 시범사업을 통해 ‘행복 마일리지’ 사업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과 호응 그리고 참여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행복을 이어가고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참여자 확대와 포인트 혜택 증가 등 사업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승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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