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가 예측 불허의 초접전 양상으로 돌아섰다. 보름 전까지만 해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 나갔으나, 공식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표심이 결집하며 오차범위 내 0.4%포인트 차이의 치열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시 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의 지지율은 43.0%,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2.6%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4%포인트로 사실상 백중세다.
이번 결과는 보름 전 조사(5월 4~5일)와 비교했을 때 극적인 변화다. 당시 정 후보(50.2%)가 오 후보(38.0%)를 12.2%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보름 사이에 정 후보는 7.2%포인트 하락하고 오 후보는 4.6%포인트 상승하면서 격차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한 달 넘게 이어지던 정 후보의 독주 체제가 무너지고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안개정국’이 연출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정 후보는 성동·광진·동대문 등 2권역(50.2% vs 36.1%)에서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반면 종로·마포 등 1권역(47.9% vs 41.6%), 강서·영등포 등 3권역(44.6% vs 39.3%), 강남 4구인 4권역(44.5% vs 39.1%)에서는 오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정 후보를 앞서며 전방위적인 추격전을 펼쳤다.
세대별 표심은 팽팽하게 갈렸다. 40대(54.1%)와 50대(61.5%)에서는 정 후보가 강세를 보인 반면, 18~29세(51.8%)와 70세 이상(50.6%)에서는 오 후보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30대와 60대는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특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무당층에서 오 후보(38.5%)가 정 후보(16.3%)를 크게 앞선 점이 격차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3.0%, 국민의힘이 31.1%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56.4%, 부정 3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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