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삼성전자 노사합의 ‘윤활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삼성전자 파업 개시 1시간여를 앞두고 노사 간 극적 합의를 이끌어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력’이 조명받고 있다.
김 장관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결렬된 지난 20일 오후 삼성전자 노사에 연락해 교섭을 직접 조정했고, 6시간 만에 잠정 합의를 도출해냈다. 자칫 100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낼 수 있는 삼성전자 파업을 막아낸 것이다. 김 장관은 1·2차 사후조정 과정에서도 노조를 직접 찾아가거나 늦은 시각까지 회의가 열린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머물며 양측 의견 조율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중재 성공으로 김 장관에게 따라붙었던 ‘친노조’ 비판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1992년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해 기관사로 일했으며, 2004년 철도노조 위원장을 거쳐 2010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노동계 잔뼈가 굵은 김 장관의 경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도 나온다. 노사관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 측 주장을 반영하면서도 노조가 요구하는 실리도 챙길 수 있게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2. 러와 정상회담 이어 방북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따라 중국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는 등 연쇄적인 외교 행보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크게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 정치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20일 푸틴 대통령과 중·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회담 모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됐는데,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같은 달에 중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러 밀착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미 대화 재개 등에 관한 중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미국과 러시아, 북한을 동시에 상대하며 국제질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과의 충돌은 관리하면서도 반미 연대 이미지를 동시에 활용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3. ‘금리인하’ 난제 안고 취임 케빈 워시 Fed 신임 의장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신임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취임한다. 그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제17대 Fed 의장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워시 의장 앞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 대응이라는 난제가 놓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금리 결정을 워시 의장에게 맡기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달까지도 취임 즉시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실망할 것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시 의장이 기준금리를 내릴 명분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물가가 내릴 기미는 없다. Fed 내부 기류도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다. 지난 20일 Fed가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Majority)’ 참석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목표 수준)를 지속해서 웃돌 경우 통화정책 긴축이 더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Fed가 이르면 연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 통일백서에 ‘두 국가’ 반영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동영(73) 통일부 장관이 ‘평화적 두 국가관계’ 구상을 정부 공식문서인 ‘2026 통일백서’에 반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말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선언한 가운데 정 장관이 남북을 사실상 별개 국가처럼 인정하는 방향으로 통일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다는 비판이다.
통일부는 지난 18일 공개한 올해 통일백서에서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관계’ 주장에 대해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관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일백서에 ‘두 국가’ 표현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정 장관은 지난해부터 남북이 두 국가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는 “남북은 사실상의 두 국가”라며 “통일 지향의 평화적 두 국가관계론이 정부 입장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의 구상이 헌법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 영토를 ‘한반도 전체’로 규정하고, 4조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정책 수립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통일부는 “‘평화적 두 국가’는 북한을 국가로 승인하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5. ‘군체’ 주연 맡아 레드카펫 데뷔 30주년 앞둔 전지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전지현(45)이 “귀하고 감사한 시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전지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의 상영회에 참석했다. 영화가 끝난 직후 약 7분간 쏟아진 기립박수를 받은 전지현은 “감격했다. 연상호 감독님 덕분에 모든 영화인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칸에 와서 너무 좋다. 더욱 감사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상영 전 레드카펫 위에서는 하얀색 롱드레스로 맵시를 뽐냈다. 또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 30년간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정작 “스스로 톱스타라고 의식하지 않는다”면서 “제 나름의 알고리즘이 있다. 일을 잘하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한다. 또 일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사람이 외롭지 않으려면 가정도 잘 꾸려야 한다. 결국 그런 균형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노지운 기자, 박세희 특파원, 김성훈 기자, 정선형 기자, 안진용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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