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후보자 직격 인터뷰 - (10) 경남지사 맞대결 민주 김경수 vs 국힘 박완수

 

김경수 “지역경제 위기 혼자 극복 못해

정부 힘 빌려 낙후지역 살려야

유죄판결, 도정 중단은 제 불찰“

 

박완수 “복지사업확대 사각지대 최소화

행정통합,속도보다 자치권우선

공소취소… 국민 상식 밖의 일”

창원=서종민·이시영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탈환에 나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경남 경제는 구조적 위기 국면으로 들어갔고, 혼자서 극복할 수 없다”며 “중앙정부로부터 획기적·파격적 지원을 끌어내 경남 산업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 중동발 에너지 충격 등으로 지역 산업이 위기에 처한 데 대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김 후보는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울산·경남이 힘을 모으고, 중앙정부의 파격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특히 소외된 낙후 지역의 균형 발전을 해내지 않으면 경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서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으면서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으로 대표되는 지방균형발전 전략의 밑그림을 그렸다.

김 후보는 현직 경남지사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재임 시절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이 중단된 점을 거론하며 “경남을 위한 또 한번의 기회를 날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예산·자치권 미비 등을 문제 삼았던 것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협력하면서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인데 그것 때문에 통합을 못 한다는 것은 이상하다”며 “정치적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아닌지 경남 도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내가 지사로 재직할 때) 창원국가산단 전체를 스마트산단으로 전환하자고 정부에 제안해 2020년부터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이를 박완수 후보가 자기 공이라고 하는데 도민들이 나중에 평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공모 혐의 등으로 2021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김 후보는 “어떤 이유에서는 제 개인적 불찰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지사 시절 추진했던 일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경남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어 도민께 너무 죄송스럽다”고 했다. 전희영 진보당 후보와의 ‘범여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경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진보 진영이 늘 단일화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했고 대부분 성공했다”며 “(전 후보와) 공식·비공식 통로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

# 박완수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는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조작기소 특검’)은 국민의 상식과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며 “중앙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한쪽으로 쏠리면 도민의 삶을 지키는 균형추가 약해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 대해 “단순한 전·현직 도지사 대결이 아닌, ‘실패한 도정’과 ‘검증된 도정’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도민들이 지난 4년간 경제와 민생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많이 평가해 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가능하게 한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가 경남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국민이 우리 당에 크게 실망했는데, 남은 기간 잘못한 것을 사과드리고 왜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하는지 설명하겠다”고 선거 전략을 밝혔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경남도정에 상당한 공백을 남겼는데도 자숙하기보다 경남도정을 정치적 실험의 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경남형 복지 업그레이드’를 꼽았다. 그는 “경남도민 멤버십 카드 도입, 복지포인트 지원, 경남도민연금 시즌2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가겠다”고 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의지는 변함없지만, 행정통합은 속도전이 아니라 도민의 뜻과 실질적 자치권 확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 필요성 관련 질문에 박 후보는 “지금 단계에서 공식적인 선거연대나 단일화 대상으로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선거는 현재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도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한 전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 소속 후보도 아니고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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