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격전지 이곳! - 서울 용산구청장

 

강태웅 “효창공원 재단장 추진” vs 김경대 “주민이용 제한 없어야”

김윤재 “용산국제업무지구 6000호도 많다”

6·3 지방선거를 엿새 앞두고 서울 강북지역 ‘한강벨트’ 핵심 격전지 중 하나인 용산구에서 여야 간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역 현안에 밝은 구의원 출신 김경대 후보를 앞세워 지역 사수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 선거에까지 출마했던 강태웅 후보를 내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정책 전문가를 내세운 김윤재 개혁신당 후보도 출사표를 던지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용산 지역 최대 쟁점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확대 문제다. 강태웅 후보는 “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1만 호 확대 계획은 도시 인프라 수용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상하수도·교통·교육 등 기반시설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경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말 한마디에 주택 1만 호를 밀어붙이는 식”이라며 “용산 일대를 교통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존 계획 수준인 6000호 공급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재 후보도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본래 기능과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6000호 이하로 추진돼야 한다”며 “원안인 6000호도 많은 수준”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필요성에는 후보 모두 공감했다. 강태웅 후보는 “취임 즉시 ‘정비사업 지체 제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단지별 문제를 정밀 분석하고 인허가 절차 단축 등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경대 후보 역시 “용산개발 신속담당관을 신설해 구청장이 직접 정비사업을 챙기고 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윤재 후보도 “재개발·재건축 민원 365 패트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효창공원 국립묘지화 문제를 두고는 후보 간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김경대 후보는 “주민 이용 제한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강태웅 후보는 “효창공원을 역사·문화·체육 기능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으로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재 후보는 “효창공원 자체는 용산구 관할이기에 중앙정부에서 건들지 않는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윤재 후보는 부동산 정책 전문가로 청년주거문제연구소 대표를 맡은 바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서울시 주택시장 전문가 자문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용산국가공원 개발 △청년가구 교통비 무료화 △용산국제업무지구 원안 유지 △용산전자상가 전담 지원 주민 주주 기업 설치 △용산성당 성역화 사업 전폭 지원 등이 있다.

용산은 최근 수년간 이태원 참사와 대통령실 이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다. 지난해 치러진 제21대 대선에서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47.60%를 얻어 41.14%를 기록한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등 보수 성향이 다소 강한 곳이다. 하지만 박 구청장 이전엔 민주당 소속 성장현 전 구청장이 민선 5∼7기 3선을 역임하는 등 결코 보수에만 유리한 지역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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