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가 깜깜이 구간(28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공표 금지)에 접어들고 29∼30일엔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등 막바지에 진입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치열한 경합지로 분류되는 부산 지역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통을 누비며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고, 연이틀 부산을 찾은 이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한다는 야당 비판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27일 부산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부산 출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바다의 날은 5월 31일이지만 휴일이라 일정을 앞당겼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기념해 올해 부산에서 개최했다고 한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를 찾았고, 이후에는 영도구 남항시장에서 상인·시민들과 만난 뒤 점심 식사를 했다. 전날에도 경남 창원 행사 이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했다. 이틀 연속 김혜경 여사가 동행했다. 이달에만 부산·경남을 4차례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기장시장을 찾아 “부산을 위해 많은 일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2021년 사면·복권된 뒤 정치권과 거리를 둬 왔던 박 전 대통령은 대구·충청 지역에 이어 부산을 찾았고, 28일에는 강원을 방문한다. 칩거하던 박 전 대통령까지 ‘모셔야’ 할 정도로 절박한 야당 사정이 더욱 참담하게 보인다.
현·전 대통령의 어색한 대비는 물론 여야의 상호 비난도 보기 민망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정·비리로 감옥 갔고, 박근혜·윤석열은 탄핵당했다” “그런데 윤어게인, 박근혜 어게인, MB 어게인까지 나온다”면서 “이번 선거가 잘못되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큰일 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 대통령을 향해 “노골적인 관권 선거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과거 야당 시절 대통령을 관권선거 혐의로 고발한 적도 있다. 국민 통합도 지방 발전 비전도 뒷전인 듯하다.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