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국립발레단 가는 김별
2024년 국립발레단 英공연 뒤
페리 감독 “아름다운 춤” 칭찬
올 2월 메일 보내자 바로 화답
연습 영상·화상인터뷰로 발탁
“무용수로 한단계 더 성장할것”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이제 잘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국립발레단 발레리나 김별(22·사진)이 세계적인 발레 스타 알렉산드라 페리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에 정식 입단하는 소감을 28일 밝혔다. 이번 입단은 해외 공연 중 페리 예술감독이 호감을 표한 뒤 김별이 용기 있게 SNS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내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인연은 지난 2024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국립발레단이 선보인 ‘계절; 봄’에 출연한 김별을 당시 빈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내정자이던 페리 감독이 눈여겨본 데서 시작됐다. 페리 감독이 김별에게 다가가 “당신의 춤이 너무 아름답고 마음에 든다”고 칭찬한 뒤 개인 연락처(이메일)를 물어보며 호감을 표했다고. 그 당시에는 페리 감독으로부터 바로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인연을 다시 이은 것은 김별이었다. 김별은 “지난 2월 페리 감독의 SNS로 DM을 보내 ‘저를 기억하느냐’고 인사를 건넸다”고 회상했다. 이에 페리 감독은 당시의 강한 첫인상을 반갑게 기억하며 빈 국립발레단으로 정식 입단을 제안한 것.
감독의 확신이 컸던 만큼 입단 절차도 파격적이었다. 현지 오디션 대신 연습실 영상을 보내 영상 심사와 화상 인터뷰만을 거쳐 최종 입단이 확정됐다.
예원학교를 졸업한 뒤 발레와 홈스쿨링을 병행해오던 김별은 지난 2021년 17세의 나이로 국립발레단 준단원에 입단했다. 지난 2024년에는 ‘군무’ 등급에서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 마리 역할로 최연소 발탁되기도 했다. 김별은 스스로를 “성장형 캐릭터”라면서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거나 낯선 환경에 도전할 때 고민하기보다는 무대 자체를 즐기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용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빈 국립발레단 입단을 결정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년 영국 공연 당시 김별을 캐스팅한 이영철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는 “김별은 자신만의 색깔과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잠재력 높은 무용수”라면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김별의 앞날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별은 6월 국립발레단의 전주지역 ‘백조의 호수’ 무대를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고 7월 퇴단 절차를 밟은 뒤 9월 빈 국립발레단의 정식 단원으로 합류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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