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넘어 신세계그룹 차원의 ‘리스크’로 급부상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8일 자사 제품 ‘탱크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마케팅 문구를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키고,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비판이 커졌다.

사안을 보고받은 정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와 마케팅 담당 임원을 즉시 해임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슈는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인 SNS를 통해 “막장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후, 행정안전부 등 주요 정부 부처들이 스타벅스 이용을 사실상 제한하거나 업무 제휴를 끊기도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국민의힘 등 야당 후보들은 정치권의 개입을 비판하며 논란이 지속됐다.

2. 2번째 ‘올해의 아티스트’ 3관왕 오른 BTS

“모두 군복무를 마친 뒤 다시 이 소중한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통산 두 번째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수상한 후 이 같은 소감을 내놨다. 4년 가까운 공백 기간에도 불구하고 BTS가 건재하고, K팝이 글로벌 스탠더드 콘텐츠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다시 알리는 순간이었다.

BTS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브루노 마스,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일군 성과라 더욱 값졌다. 이날 BTS는 ‘송 오브 더 서머’와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까지 휩쓸었다.

BTS는 지난 3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AMA 정상에 섰다. 리더 RM은 “지난 13년간 함께한 아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많은 부담감 속에 만든 앨범이다. 그때 믿었던 것은 계속해서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3. 국민의힘 지방선거 지원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9년여 만에 전국 곳곳 선거 현장을 돌며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과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판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하루에만 부산·울산·경남 지역 4곳을 돌았다. 부산 기장시장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에 대해 “앞으로도 부산의 더 큰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많은 일을 해줄 것을 믿고 있다”고 했다.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서는 “봉사할 기회를 주면 이 나라를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에는 강원 원주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강원도가 계속 발전하려면 김진태 후보 같은 분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한 것에 이어, 25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를 방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보수 세력 결집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탄핵당했던 대통령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4. 한·미 통산 200승 대기록… 한화 이글스 류현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류현진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류현진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한화의 5-2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째(2패)를 챙겼다. 이 승리로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122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거둔 78승을 더해 한·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인 투수가 프로 무대에서 200승을 채운 것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류현진이 두 번째다. 해외 리그에서도 200승은 희소한 기록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MLB에서도 200승 이상 투수는 122명뿐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통산 200승 투수는 24명이다.

류현진은 “송진우 선배님의 200승 달성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서 송진우 선배님의 기록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만 류현진이 가장 앞에 둔 목표는 개인 기록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다른 개인적인 기록에는 더 이상 욕심이 없다. 우승 생각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5. “AI 무장해제 시켜야” 회칙 교황 레오14세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처음으로 발표한 최고 권위 교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성경 속 ‘바벨탑’(하늘 높이 지어 신의 분노를 산 탑)에 비유하며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없도록 무장해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시노드 강당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위대한 인간성)를 직접 발표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번 회칙의 가장 중요한 표현으로 ‘AI 무장해제’를 꼽았다. 기술을 가진 권력자가 스스로 AI를 통치하도록 하는 권리를 거부한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무장해제는 AI 기술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AI가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레오 14세 교황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오 14세 교황은 “모두가 또 하나의 바벨탑 건설을 포기하고 공동선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주교들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다. 다른 교황 문헌인 교황 교서, 권고, 담화, 연설, 강론 등과 비교해 가장 구속력이 강하다.

노유정 기자, 안진용 기자, 윤정선 기자, 정세영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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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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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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