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안 vs 역수정안 ‘핑퐁’

 

트럼프 “핵 무기 구매도 불가능”

휴전연장 MOU 최종승인 거부

 

이란 “노딜 상황에도 대비 중”

혁명수비대 강경 입장 피력 속

페제시키안 “정부 패싱” 비판

무슨 생각을…

무슨 생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하며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연장 양해각서(MOU) 초안의 최종 승인을 거부하고 수정안을 제안한 데 대해 이란이 역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주말 새 양국 간 메시지 교환이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은 물론 핵무기 구매도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 모두 합의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에도 대비하고 나섰다. 이 와중에 이란 내 상대적 온건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사임설이 도는 등 내분으로 상황이 더 복잡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3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의 판단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여부”라며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노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간의 대화와 메시지 교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연장 MOU의 합의 조건을 강화해 고친 문서를 다시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폭스뉴스에 출연, “그들(이란)은 원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내가 ‘당신들이 핵무기를 구매하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고 그들은 이제 군사적 무기를 개발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임무 완수(finish the job)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게 하고, 우리가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란의 리더십은 제한된 소수 집단의 지도자와 관료들만으로 구성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의 발언권과 영향력이 커지는 국면에서 나왔다. 앞서 이란 인터내셔널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대통령과 정부가 국가의 주요하고 중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며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무실에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고 이란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했다.

민병기 특파원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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