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NHL 스탠리컵 파이널 “최강자 가리자”
20년만에 오른 캐롤라이나
센터 아호 중심 점유율 강점
3번째 파이널 진출 베이거스
센터 아이클 선봉 결정력 탁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강자를 가리는 스탠리컵 파이널이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와 베이거스 골든나이츠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7전 4선승제의 이번 시리즈 1차전은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캐롤라이나의 홈구장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레노버센터에서 열린다.
캐롤라이나는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스탠리컵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파이널 진출 전까지 12승 1패를 거뒀다. 베이거스는 NHL의 신흥 강호다. 2017∼2018시즌 창단 첫해부터 파이널에 올랐고, 2023년에는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는 창단 9년 만의 세 번째 파이널 무대다. 앞선 플레이오프 성적은 12승 4패다.
올 시즌 정규시즌 맞대결은 베이거스가 앞섰다. 베이거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캐롤라이나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이번 스탠리컵 파이널은 ‘점유와 결정력의 전쟁’으로 요약된다. 캐롤라이나는 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해 퍽을 오래 소유하고, 계속 밀어붙이는 팀이다. 반면 베이거스는 빠른 퍽 이동과 판단으로 압박을 벗어난 뒤 전환 공격과 골문 앞 마무리로 흐름을 바꾸는 팀이다.
상반된 팀 색깔은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NHL의 경기 추적 데이터인 NHL EDGE에 따르면 캐롤라이나는 이번 플레이오프 5대5 상황 슈팅 시도 점유율 58.8%, 공격지역 체류 비율 47.2%로 모두 NHL 1위다. 상대보다 더 많이 슈팅을 시도했고, 퍽이 상대 골문 쪽에 머무는 시간도 가장 길었다는 뜻이다. 캐롤라이나가 ‘압박의 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베이거스는 결정적인 장면을 놓치지 않는 팀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골문 가까운 위험 지역에서 넣은 득점이 34골로 NHL 전체 1위다. 오래 몰아치는 팀은 아니지만, 기회가 왔을 때 골문 앞까지 파고들어 마무리하는 힘이 좋다.
큰 무대일수록 결국 시선은 ‘해결사’에게 쏠린다. 캐롤라이나에는 세바스티안 아호, 베이거스에는 잭 아이클이 있다. 두 선수 모두 팀 공격을 이끄는 간판 센터다. 아호는 캐롤라이나가 퍽을 빼앗고 공격을 전개할 때 중심에 서는 선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7골 53도움, 80점을 올렸다. 아이클은 베이거스의 공격을 조립하는 핵심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7골 63도움, 90점을 남겼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도움 16개를 올렸다. 빠른 전환과 넓은 시야, 결정적인 패스가 강점이다. 두 간판 센터가 시리즈의 얼굴이라면, 승부를 좌우할 조연들도 주목해야 한다. 캐롤라이나에서는 테일러 홀이 눈에 띈다. 2010년 NHL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홀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6점(5골 11도움)을 올려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베이거스에서는 미치 마너가 가장 뜨겁다. 마너는 이번 플레이오프 16경기에서 21점(7골 14도움)을 올려 전체 득점 선두다.
감독석에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다. 캐롤라이나의 로드 브린드어모어 감독은 2006년 선수로 캐롤라이나의 유일한 스탠리컵 우승을 이끈 프랜차이즈 상징이다. 당시 주장으로 우승컵을 들었던 브린드어모어는 이제 감독으로 같은 팀의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베이거스의 존 토르토렐라 감독은 시즌 막판 지휘봉을 잡고 두 달여 만에 팀을 파이널까지 끌어올렸다. 부임 직전까지 ESPN 분석위원으로 일하던 토르토렐라는 2004년 탬파베이 라이트닝을 스탠리컵 정상으로 이끈 베테랑 감독이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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